“신용대출 받으세요”… 카카오뱅크 사칭 사기 잇따라

입력 2017-08-22 19:38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담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2일 애플리케이션 안내문을 통해 “최근 카카오뱅크를 사칭해 고객에게 전화를 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고객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상담 직원을 자처하며 전화를 걸어 대출 절차를 전화로 대신 처리하거나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에 대출 신청이 쇄도하면서 ‘나의 한도 조회하기’를 누르면 ‘현재 대출 신청자가 너무 많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를 악용해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며 카카오뱅크 고객센터를 사칭하는 것이다. 이런 전화를 받은 고객이 카카오뱅크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문의한 것이 8건,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에 신고·문의한 것이 2건이다. 아직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 당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해 카카오뱅크를 사칭하는 데 사용된 전화 회선을 정지하도록 조치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