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나 주말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업무보고와 지시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관행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번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무분별한 업무용 SNS 사용을 줄이기 위한 청렴실천결의 선언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결의문에는 평일 오후 7시 이후 및 주말·공휴일 업무용 SNS 발신 자제, 원치 않는 회식과 음주 강요 금지, 휴일 출근 금지 등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직무에서 지연·학연을 배제하고 공개적 비난 및 언어폭력을 금지하며 법과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실천결의에는 구청장을 비롯해 국장과 과장, 동장 등 56명의 간부가 동참했다.
구는 ‘업무용 SNS 사용 가이드라인’을 전파해 직장 내에 올바른 SNS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직원들의 휴식권 보장과 일·가정 양립 분위기가 주민 행정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직원들의 근로휴식권을 보장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여 행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서초구 “근무시간외 SNS지시 자제”
입력 2017-08-21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