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처서’… 선선한 가을날씨 이어져

입력 2017-08-21 19:22 수정 2017-08-21 22:26
이달 후반부에 접어들면 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 기상청은 더 이상의 폭염 없이 가을 날씨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서울(마포) 29.3도, 부산(북구) 31.9도, 제주도 33.9도 등이었다.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려 22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서울 경기도 등에서 30∼80㎜로, 충청도 등에서는 20∼60㎜로 예보됐다.

이달 중순은 평년에 비해 기온이 낮았다. 원래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이지만 서해상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기온이 내려갔다. 북동쪽 차가운 기류에 저기압이 막혀 정체되면서 이런 현상이 장기화됐다. 지난 13∼20일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7.6도로 평년(29.9도)에 비해 2.3도 낮았다. 다만 제주도는 31.6도를 기록해 평년(29.8도)보다 1.8도 높았다.

비는 더 많이 왔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25.5㎜로 평년(69.7㎜)에 비해 84.1% 많았다. 특히 서울과 강원도에 강수가 집중됐다. 서울 222.0㎜, 강릉 235.0㎜, 춘천 135.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르면 22일 저기압이 물러나면서 기온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봤다. 24일에는 일부 남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더위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