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현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21일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해경은 도장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과 위험 지역에 폭발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방폭등이 깨지며 전기 스파크가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탱크 내에 설치된 8개 방폭등 중 하나가 깨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탱크 내에 설치된 유증기 배출용 통풍기 4대의 적정 작동 여부 등도 추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도장작업 전후 위험사항 여부를 확인한 후 작업승인서가 적절한 절차를 거쳐 발급된 것인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이 드러날 것”이라며 “사망자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STX조선 폭발, 전기 스파크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17-08-21 19:21 수정 2017-08-21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