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구 집값 27주만에 하락세로

입력 2017-08-21 19:58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인 지난 7일보다 0.01% 하락했다.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와 비교해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30일 기준 조사에서 하락률 0.02%를 기록한 지 27주 만이다. 8·2 대책 직전인 지난달 31일 조사에서 아파트 값이 1주일 전보다 0.3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서초구도 14일 조사에서 1주일 전보다 아파트 값이 0.01% 떨어졌다. 강남·서초구와 같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도 1주일 전과 비교해 0.01% 하락했다. 이에 따라 1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은 0.05%를 기록하며 지난달 31일(0.37%), 지난 7일(0.08%)과 비교해 2주 연속 둔화했다.

역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세종시 아파트 값도 대책 발표 후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값 상승률은 0.58%였다. 이를 두고 업계를 중심으로 8·2 대책이 일단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