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객 5년 만에 최저

입력 2017-08-21 21:00
올 여름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5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243만75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59만2575명보다 8.7%(215만5057명)감소한 것이다. 올해 피서객 수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피서객이 1925만6000명에 그친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피서객 증가가 예상됐던 양양과 속초도 개장 초기 피서객이 반짝 증가하는 특수를 누렸으나 결국 지난해보다 각각 43만명(10%), 51만명(14.6%)이 감소했다.

피서객이 감소한 첫 번째 원인으로는 궂은 날씨가 꼽힌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46일 중 비가 내리지 않은 맑은 날은 13일에 불과했다. 막바지 피서철인 지난 9일부터 폐장일인 20일까지는 12일 동안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 등 경보로 인해 동해안 모든 해수욕장에서 입수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손님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주말마다 비가 내리면서 피서객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