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발표착오 등 송구” 文 대통령 사과

입력 2017-08-21 18:27 수정 2017-08-21 22:06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국민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첫날인 21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관계기관 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 불안을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먹거리 안전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 환경에 대한 근본적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식품안전 종합계획 및 집행을 위한 국가 식품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무총리가 직접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20개 산란계 농가 재조사 결과 3곳이 부적합 농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3곳 모두 금지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나왔다. 이 중 한 곳은 난각(계란 껍질) 코드조차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가 3곳을 제외한 부적합 농가 49곳의 계란이 일부 빵, 훈제란 제품 제조에 쓰인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이번에 확인된 5종의 살충제 성분이 인체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강준구 신준섭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