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질러 징계를 받는 경찰이 늘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성범죄로 징계받은 경찰은 총 76명이었다. 2013년 14명, 2014년 12명이었다가 지난해 18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14명이었다.
경찰청은 2015년 8월 명백한 성범죄가 드러난 경찰은 감찰 단계에서 파면이나 해임을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성범죄 엄벌 의지를 밝혔지만 공허한 외침에 그친 것이다. 5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76명의 경찰 중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경찰은 57명(75.0%)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경찰의 성추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A경사(47)가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을 향해 바지를 벗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지난 15일엔 B경사(48)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청은 최근 경찰 성범죄 사건이 계속되자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성범죄로 징계 받은 경찰 5년간 76명
입력 2017-08-20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