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9명 가운데 1명은 현직 교사로 집계됐다. 지방 초등교사 상당수가 서울 등으로 근무지를 옮기려고 일종의 ‘반수’(대학 다니며 재수 준비)를 택하는 것이다.
2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는 4854명이었다. 이 중 현직 교사 신분은 556명으로 11.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6명, 경기 199명, 인천 26명이었다. 현직 교사 신분 합격자의 64.9%가 수도권으로 근무지를 옮기려 한 셈이다. 2016학년도 역시 비슷했다. 합격자 5648명 중 675명(12.0%)이 현직 교사였다.
지역 교대 졸업생은 물론이고 현직 교사까지 수도권행에 가세하면서 서울 경기 인천 임용시험 경쟁률은 다른 지역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역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1.84대 1이었다. 경기는 1.36대 1로 전국 평균 1.19대 1보다 높았다. 반면 충남은 0.48대 1, 강원 0.49대 1로 응시자가 모집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북 전남 경북도 미달이었다.
이도경 기자
초등교원 임용 합격자 9명 중 1명은 현직 교사
입력 2017-08-20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