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아센시오, 몸값 천정부지로 오를 듯

입력 2017-08-20 18:3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신성’ 마르코 아센시오(21·사진) 관리에 나섰다. 아센시오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일찌감치 몸값을 올리며 타 구단의 입질을 저지키로 한 것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9일(현지시간) “레알이 아센시오를 팀에 붙잡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최소 이적료)을 높이려 한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아센시오와 2022년까지 계약하면서 3억5000만 유로(약 470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에 합의했는데 이를 5억 유로(약 6700억원)까지 올릴 방침이다. 다른 구단이 아센시오를 영입하려면 최소 5억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초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5)의 바이아웃 금액 2억2200만 유로(약 2970억원)보다 2배 이상 높다.

이 경우 아센시오는 5억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이 걸린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 레알의 주전 선수들 수준으로 몸값이 뛴다. 이를 통해 아센시오에게는 팀의 중요 전력으로 인식한다는 신호를 주고, 다른 팀의 영입도 어렵게 만들려는 구단의 포석으로 보인다. 레알은 또 아센시오의 연봉도 350만 유로에서 450만 유로(약 60억원)로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아센시오는 2014년 레알에 입단한 뒤 마요르카와 에스파뇰에 임대됐다가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FC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에서는 1·2차전 각 한 골씩을 터뜨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