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에 승선한 태극전사들의 발끝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공격수 황희찬(잘츠루브크)이 지난 17일(현지시간) FC 비토룰전에서 시즌 6호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엔 권창훈(디종·사진)이 프랑스 리그앙 데뷔골을 터뜨렸다. 국내파 선수들도 K리그 클래식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을 앞둔 상황에서 태극전사들의 맹활약은 월드컵 본선 직행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권창훈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스타드렌과의 2017-2018 리그앙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져 있던 후반 6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디종 수비수 푸아 샤피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권창훈은 헤딩슛을 날려 골로 연결했다.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지 7개월 만에 터진 데뷔골이었다.
디종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내 2대 2로 비겨 시즌 첫 승점을 따냈다. 권창훈은 이날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가장 높은 7.7점의 평점을 받았다. 중요한 시기에 나온 권창훈의 데뷔골은 신태용 감독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중앙 미드필더인 권창훈은 이번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2선 공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구자철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로 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대표팀 소집(21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국내파 태극전사들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9일 열린 4경기에서 국가대표 K리거들은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전북 현대의 신예 수비수 김민재,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광주 FC전에서 나란히 골을 넣었다. 수원 삼성의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는 강원 FC전에서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신태용호의 두 베테랑 이동국(전북)·염기훈(수원)과 이재성(전북)은 도움을 올렸다. 특히 이동국은 이날 도움으로 개인 통산 196골-69도움을 작성하며 K리그 첫 ‘70-70클럽(70골-70도움)’ 가입에 바짝 다가섰다. 염기훈은 2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도움을 9개로 늘려 도움 랭킹 1위 윤일록(FC 서울·10개)에 1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김태현 기자
유럽파 황희찬 시즌 6호골 이어 권창훈 데뷔골… 신태용호 승선 태극전사 후끈
입력 2017-08-20 18:31 수정 2017-08-20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