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울릉도서 첫 중대급 전개훈련

입력 2017-08-21 00:00
해병대원들이 19일 울릉도 인근 해안에서 상륙주정을 타고 울릉도로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가 울릉도에서 중대급 부대 전개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가 울릉도와 독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비한 중대급 부대 전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는 20일 “지난 18일 시작돼 다음달 13일까지 4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중대급 병력 9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울릉도에서 해병대 중대급 병력이 상륙해 전개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병대는 2013년부터 울릉도에 소대급 전개훈련을 해왔다.

이번 훈련은 신속대응전력 임무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울릉도에 상륙한 중대급 부대는 도서 지역의 복잡한 작전환경에서 다양한 우발상황 대응훈련을 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는 독도 방어작전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울릉도를 거점으로 유사시 독도까지 신속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충하는 것도 이번 훈련 목적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해병대 중대급 신속대응전력이 해군 상륙함(LST·비로봉함)을 타고 위기가 발생한 울릉도를 향해 출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난 19일 울릉도 사동해안에 상륙한 부대는 해안 정밀탐색 작전을 실시했으며 훈련기간 사격훈련과 헬기 레펠 훈련, 출동태세 점검, 도서 내 국지도발 상황과 연계한 민·관·군 대비태세 숙달 훈련을 실시한다. 신속기동부대 운용 개념과 연계한 인도적 지원, 재해·재난 구조훈련도 병행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