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벽 못넘었지만… 男농구 ‘희망가’

입력 2017-08-20 18:31 수정 2017-08-20 21:09
한국 농구 대표팀의 전준범(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준결승전에서 모하메드 잠시디를 따돌리고 드리블하고 있다. FIBA 트위터 캡처

한국은 2016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결승전에서 만나 각각 47대 85, 47대 77로 대패했었다. 그러나 1년 뒤 한국은 달라졌다. 비록 한국은 19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81대 87로 패했지만 막판까지 분전하며 아시아 강호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인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골밑을 든든히 지킨 ‘빅4’ 오세근(200㎝), 김종규(206㎝), 이승현(197㎝), 이종현(203㎝)을 앞세워 선전했다. 김주성(38), 양동근(36) 등 베테랑들이 빠졌지만 젊어진 대표팀은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개최국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66대 72로 석패한 한국은 이후 뉴질랜드를 1점 차(76대 75)로 꺾었고,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을 81대 68로 완파하며 순항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준준결승전에서 다크호스 필리핀을 118대 86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득점 89.7점을 기록, 강호 호주(95.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경기당 평균 27.2개의 도움으로 1위를 차지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