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라이프] 3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특급호텔 추석 선물 다채

입력 2017-08-21 05:00
호텔들이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은 상품들. 위 사진부터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사각제기 수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프리미엄 정과와 흑마늘 세트’, JW 메리어트호텔의 조기 세트.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도 긴 연휴가 예상되는 올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20일 “추석 연휴가 긴 탓에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출시했는데 사전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는 김영란법(청탁금지법) 발효로 저가 선물세트를 많이 구성했다면 올해는 희소성을 높인 제품이 눈에 많이 띄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특급호텔들의 선물세트는 최고 4000만원부터 최저 3만6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예 작가 이기조 작품을 선물 세트로 내놨다. 2014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호평 받은 ‘사각제기 수반’(800만원) 1점을 비롯해 ‘5첩 반상기 세트’(30만원) 등을 마련했다.

롯데호텔서울은 100병만 한정 생산된 프랑스 정통 꼬냑 명가인 레미마르탱의 ‘루이 13세 제로보암’(3000㎖, 4000만원)을 준비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영덕 지방에서 최고의 가을 진미로 치는 ‘활 영덕 박달대게 세트’(2㎏, 45만원)를 선보인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제주의 특산물인 건옥돔과 제주해역에서 주낙으로 한 마리씩 어획한 은갈치, 알이 가장 많이 차오르는 때 어획한 오사리 굴비, 청정해역의 해초를 먹고 자란 완도산 전복 등의 수산류 세트를 준비했다. 가격은 3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포시즌스호텔 서울도 청정지역 안동의 무항생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길러낸 최상급의 한우 세트(30만∼64만원)와 해산물 세트(28만∼103만원)를 내놓는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도라지정과, 당귀정과, 흑마늘로 구성된 ‘프리미엄 정과와 흑마늘 세트’(750g, 18만5000원) 등 한국 전통 상품으로 승부를 건다.

5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세트도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의 ‘호무랑 米 세트’(5만원), 롯데호텔의 ‘왕의 한차 궁중 다첩 세트’(4만5000원), 인터컨티넨탈호텔의 ‘프리미엄 티 메이커 스티븐 스미스티의 버라이어티 세트’(3만6000원), 워커힐의 ‘시그니처 초콜릿 선물세트’(4만8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급호텔에서의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선물도 눈길을 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헤븐리 거위털 이불, 이불 커버, 베드시트, 거위털 베개, 헤드보드, 매트리스 등 호텔에서 쓰는 침구(11만원부터)를 각각 또는 세트로 판매한다. 포시즌스호텔 서울도 이 호텔에서 사용하는 침구류 세트(70만∼90만원)와 양식기 세트(35만원) 등을 선물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JW메리어트호텔 동대문은 시그니처 샤워 가운(8만원)을 추석 선물로 내놨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