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동 중단 한빛원전 4호기서 금속 이물질 발견

입력 2017-08-18 21:14
한국수력원자력은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지난달부터 가동을 중단한 한빛원전 4호기의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4개의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증기발생기는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을 돌리기 위해 원자로의 열로 증기를 만드는 설비다.

한수원은 지난달 초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마모와 균열 등을 평가하기 위해 와전류탐상검사를 진행하던 중 잔류 이물질로 추정되는 신호를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폭 7㎜, 길이 10.5㎜의 계란형 금속조각은 증기발생기 1번에서 나왔고 폭 40㎜·길이 110㎜의 망치형태 금속물질, 길이 40㎜의 와이어, 폭 6.5㎜·길이 20㎜의 반원형 금속조각은 증기발생기 2번에서 발견됐다.

한수원은 망치형·반원형 금속물질과 와이어는 증기발생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고 계란형 금속물질은 지난 계획예방정비 기간 정비 작업 중 유입된 것으로 봤다. 현재 와이어와 반원형 금속조각만 제거했고 나머지 이물질들은 증기발생기 내부 구조물 사이에 끼여 고정돼 있는 상태다. 전열관의 마모 증상은 없고 증기발생기도 건전한 상태라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수원은 문제가 된 증기발생기를 교체할 방침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