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당발전위 놓고 내분 조짐

입력 2017-08-18 21:23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가 추진 중인 정당발전위원회를 놓고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18일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는 정당발전위에 대한 의원들의 반감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이 과정에서 추 대표에 대한 탄핵까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염려는 거둬달라”고 몸을 낮췄지만 친문(친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이 쏟아졌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홍영표 의원 등은 현행 당헌·당규에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규정을 1년 전에 확정하게 돼 있음에도 지도부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훈 의원은 “당 대표가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은 탄핵감이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추 대표는 “이번 대선도 1년 전에 룰을 정하지 못했는데, 그것도 탄핵사유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조만간 의총을 다시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당발전위원에는 김경수 박경미 박광온 이재정 한정애 의원 등이 내정됐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