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매각 다시 제자리… 금호타이어 주르륵

입력 2017-08-18 18:16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호타이어 주가가 최근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금호타이어는 5.23% 하락한 67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600원까지 떨어졌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더블스타가 채권단에 매각 가격 인하를 요구해 매각 차질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단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한다. 박 회장이 약 8000억원으로 낮아지는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지원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룹 계열사인 금호산업(-2.88%) 아시아나항공(-2.31%)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유럽 증시 하락의 여파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백인우월주의 옹호 발언에 반발하는 경제 자문단을 해체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테러가 유럽 증시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면서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코스피는 장중 2340선까지 떨어졌지만 낙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3.30포인트 떨어진 2358.37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4억원, 6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89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상황에서 코스피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한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1.52%) KT(-1.52%) LG유플러스(-0.67%) 주가가 하락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