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4개 계열사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기존보다 배 이상인 3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공시했다. 배당성향이란 기업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비율을 뜻한다. 이들 기업의 최근 2년간 배당성향은 12∼13% 수준이었다. 이에 더해 중간 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롯데제과 등 4개 이사회가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해 본격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면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은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는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롯데그룹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즉시 반박자료를 내고 “(지주사 전환이) 신 회장의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일 뿐 롯데쇼핑의 위험이 다른 3개사 주주들에게 전가돼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지주사 전환 위해 주주가치 높이기… 롯데 4사, 배당성향 30%까지 확대
입력 2017-08-17 19:36 수정 2017-08-17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