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을 집계한 결과 7월말 기준으로 305만5000원(3.3㎡ 당 1008만1500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집계 이래 전국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로는 1.43%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8.04% 상승했다.
HUG의 분양가 통계는 공표 시점 기준 지난 1년간의 분양가를 평균으로 산출한다. 마지막 달에 고분양가 아파트 단지가 나오면 평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저렴한 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면 1년 치 평균분양가가 그 달에 맞춰 내려가는 식이다.
지난달 신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모두 1만2364가구로 집계됐다. 6월보다 57%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69%가량 대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030가구로 전국 분양 물량의 48.8%가 공급됐고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에서는 2287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쳤다.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던 분양가도 8·2 대책 이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오는 10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청약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성우 HUG연구센터 연구위원은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지역 청약수요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풍선효과에 따른 지방의 국지적 청약과열 현상이 예상되나 시기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있어 대부분 지역에서 청약 수요는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7월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1000만원’ 첫 돌파
입력 2017-08-17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