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보험업계에 “붕어빵식 상품 베끼기 관행을 중단하고 국민 실생활 밀착 보험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전거·스키 상해 보험 등 실생활 소액보험의 단독상품 판매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열린 보험 관련 하계연합 학술대회에 참석해 “다양한 보험 상품 판매가 미진해 사회적 위험 보장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생활 관련 소액보험을 장기·저축성 보험의 특약 형태로 끼워 파는 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현재 자전거·스키·대중교통 상해보험 및 가전제품 고장수리비 보험 등은 단독 상품으로는 가입이 제한된다. 김 부위원장은 “불필요한 보험까지 가입하게 해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들은 손해율이 양호해 단독상품으로 충분히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실생활 밀착 보험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채널·방식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항공사에서 여행자 보험을 팔고 인터넷 레저용품 판매점에서 레저·스키 보험을 판매하는 식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금융위 “붕어빵식 상품 베끼기 멈춰야”
입력 2017-08-17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