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2주째 하락인데

입력 2017-08-17 19:35 수정 2017-08-17 23:11
8·2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은 2주 연속 하락했고 전세 시장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 결과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1년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2주 연속 떨어졌다. 하락폭도 지난주(-0.03%)보다 커졌다.

초강도 규제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었는데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눈치보기가 계속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잠실 주공5단지 등에서 1억원가량 거래가가 떨어진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이 이번 주 조사에서는 -0.14%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성동구(-0.12%), 강동구(-0.11%), 서초구(-0.09%), 강남구(-0.08%), 양천구(-0.04%) 등 대책 발표 전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들도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71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가을 이사철 대비 수요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철에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전세매물 공급 증가가 맞물려 전국적으로는 안정세에 접어든 형국이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