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음식점 인심 후하게 하는 건 ‘팁’보다 ‘칭찬’

입력 2017-08-17 18:42
칭찬이 기분을 좋게 하고 인심을 후하게 해주는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적어도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음식을 주문할 때는 말이다.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 연구진이 최근의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먹을 것을 사러 갔을 때 매장 직원에게 칭찬을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실제로 받은 식품의 양이 달랐다고 밝혔다. 실험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패스트푸드 매장에 가서 콘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서 “이 매장의 아이스크림이 동네에서 제일 맛있다”고 칭찬했다. 주문한 아이스크림을 받아 무게를 달아본 결과 칭찬하지 않았을 때보다 아이스크림을 10%가량 더 준 것으로 나타났다. 칭찬을 하지 않고 팁을 줬을 경우는 17%를 더 줬지만 팁을 준 액수를 감안하면 실제로 7% 정도만 더 준 것으로 계산됐다.

케밥을 사러 갔을 때도 결과는 비슷했다. 소비자들이 음식을 주문하며 칭찬하는 행동을 며칠에 걸쳐 반복한 결과 음식의 양은 팁을 줬을 때보다 점점 더 늘어났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