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4년 연속 100타점… 역대 3번째 대기록

입력 2017-08-16 23:28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회말 무사 2루 때 적시타를 치는 모습. 이 안타로 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4년 연속 100타점의 대기록을 역대 세 번째로 세웠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한국프로야구(KBO) 통산 세 번째로 4년 연속 100타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형우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5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이 타점으로 4년 연속 100타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1998∼2001년)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2012∼2015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5시즌 종료 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경찰청 야구단에서 재기에 성공한 후 삼성에 2008년 재입단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최형우는 KIA로 이적하면서 4년 100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성공 신화를 썼다.

이날 KIA는 대기록 수립은 물론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4대 3으로 제압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 2실점 4피안타 4탈삼진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16승(2패)째를 거뒀다.

선두를 질주 중인 KIA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8게임차로 벌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4대 2로 격파했다. 연타석 솔로포(23·24호)를 가동한 이대호는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2실점 5피안타 4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과의 2연전 싹쓸이에 성공하며 3연승을 달린 롯데는 가을야구 티켓을 노리고 있다.

LG 트윈스는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의 끝내기 안타로 kt 위즈를 2대 1로 꺾었다. 10회말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로니는 적시타를 쳐 짜릿한 역전승을 팀에 안겼다. 이날 승리한 LG는 5위 넥센에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이로 4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16일 프로야구 전적>

△SK 5-8 한화 △넥센 6-5 삼성 △NC 3-4 KIA △두산 2-4 롯데 △kt 1-2 LG(연장 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