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배구 결승행 좌절

입력 2017-08-16 21:29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10위)은 16일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태국(14위)에 0대 3(20-25 20-25 21-25)으로 완패했다.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한국은 17일 오후 중국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허리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태국의 빠른 공격을 막지 못하고 2-8로 끌려갔다. 홍 감독은 10-17로 뒤진 상황에서 염혜선(IBK기업은행)에서 이재은(KGC인삼공사)으로 세터를 교체했다. 이후 한국의 공격이 살아났다. 한국은 16-19까지 따라잡았지만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서브 범실과 황민경(현대건설)과 김연경(상하이)의 공격 실패로 1세트를 내줬다. 2, 3세트에서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태국의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의 정확한 토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편 지난 14일 카자흐스탄과 8강 라운드 2차전 3세트를 치르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양효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휠체어를 타고 입국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자 배구 대표팀도 이란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표팀은 A조에서 4위에 그쳐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