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에게 현금을 부어준다. 일정한 금액을 지원해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남경필 지사는 1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을 발표했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중소기업 근로자가 임금 상승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일하는 청년 연금’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통장’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등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됐다.
일하는 청년 연금은 청년이 중소기업에서 10년 장기근속 시 개인과 경기도의 1대1 매칭 납입을 통해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통장은 중소제조기업 근로자에게 월 30만원씩 2년간 임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기도는 이를 통해 최소 15%의 실질적 임금상승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연 최대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로하는 재직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경기도는 정책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미스매치 해소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에도 본부급의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번 정책 시행으로 도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나아가 청년 구직자의 신규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가 건강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中企 근무 청년에 현금 지원
입력 2017-08-16 18:24 수정 2017-08-16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