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북한 리스크’ 완화와 정보기술(IT) 대형주 상승세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 자금 이탈은 닷새째 이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6일 14.04포인트(0.60%) 오른 2348.2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01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670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1571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1.54%) 등이 올랐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간 1조4000억여원을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잔액은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런 순매수 기조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KAI) 주가는 16.12% 급등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14일 반기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회계처리 문제 우려는 일단락됐다”면서도 “금감원 감리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위험요인이 완전히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이익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533곳의 영업이익은 78조1939억원으로 19.19% 증가했다. 순이익은 60조6868억원으로 24.44% 늘었다. 종전 사상 최대인 지난해 기록도 뛰어넘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11.36% 증가에 그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북풍 누그러져… 코스피 이틀째 미소
입력 2017-08-1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