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전 국민영양제로 불렸던 원기소가 완전히 사라지고, 서울약품이 선보인 '원기쏘정'이 그 뒤를 잇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736개 품목의 의약품을 재평가한 결과 26개 품목의 유효성이 불인정돼 시판을 금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40여년전 서울약품공업이 생산하던 원기소도 포함됐다. 다만 원기소는 유효성 불인정이 아니라 생산업체인 서울약품공업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식약처의 재평가를 받지 못해 시판이 중지됐다.
원기소정은 1980년대 중반 서울약품공업이 부도가 나면서 30년 넘게 생산이 중단됐던 제품이다. 현재 서울약품이 생산하고 있는 원기쏘정과는 별개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매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유효성이 불인정된 품목과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한 품목 외에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 변경이 필요한 품목은 93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의 대웅우루사(연질캡슐)는 기존에 허가받은 효능·효과 가운데 ‘소화불량, 식욕부진’ 부분이 삭제됐다. 패혈증 등에 사용하는 제일약품의 야마테탄주(1g) 등 28개 품목은 소아에 대한 용법·용량을 추가토록 했다. 염증성 질환 등에 쓰이는 한미약품의 뮤코라제 등 66개 품목은 효능·효과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가 실시토록 했다.
최예슬 기자
서울약품공업이 만들던 만능효능 '원기소', 의약품서 사라져
입력 2017-08-16 18:31 수정 2017-08-16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