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달성한 선발투수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약 3년 만에 천적인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을 무너뜨렸다.
KIA는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NC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롯데에게 패한 리그 2위 두산과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NC는 4연패 늪에 빠졌다.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양현종은 올 시즌 17승(3패) 고지를 밟아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양현종은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16승씩을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은 이날 승수 추가에 성공하며 팀 동료 헥터 노에시(15승)와의 다승왕 경쟁에서도 한 발 더 앞서나갔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1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5번째 홀드를 챙겼다. 9회초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김세현은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KIA는 1회말 김주찬의 솔로포로 리드를 가져갔다. 3회초에는 NC 이호준에게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회말 한승택의 2루타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얻어 다시 앞서갔다. 6회와 7회에는 안치홍과 김주찬이 각각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이날 역대 최다관중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54경기 만에 관중수 77만6103명을 돌파해 지난해 달성한 최다관중 기록(77만3499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사상 첫 1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8대 6으로 제압하며 홈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55승2무53패를 기록한 롯데는 리그 5위 넥센 히어로즈(57승1무52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은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특히 롯데는 2014년 8월 17일부터 약 3년간 유희관에게 한 번도 못이긴 채 7연패 당한 수모에서도 벗어나 기쁨이 배가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15일 프로야구 전적>
△NC 2-4 KIA △두산 6-8 롯데
*잠실 대전 대구 경기는 우천 취소
양현종 “17승이오”… 한 시즌 개인 최다승 달성
입력 2017-08-15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