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청문감사담당관실이 ‘2012년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했던 남성 경찰관 A씨가 회식이 끝난 뒤 동료 여성 경찰관 B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첩보를 지난달 입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피해자인 B씨는 사건 당시 신고하지 않았지만 최근 동료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 사실이 청문감사담당관실에 전해졌다. 첩보에는 ‘A씨가 첫 성폭행 후에도 B씨를 찾아가 강제추행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한 뒤 여성청소년과에 수사 의뢰했다.
2015년 10월에는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경감으로 근무하던 신모(44)씨가 회식 뒤 같이 근무하던 여경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일도 있었다. 피해 여경은 사건 당일 해당 경찰서에 첫 출근했으며, 환영 회식 뒤 만취한 상태였다. 법원은 지난해 신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경찰청이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5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2년간 성범죄로 징계받은 경찰관은 48명에 이른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파출소 동료 여경 성폭행 혐의… 수사 착수
입력 2017-08-15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