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지 36년과 광복 후 72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한반도는 북한의 무모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선제 군사공격 추진으로 전쟁 위험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이자 평화통일특별시를 선포한 경기도 고양시장으로서 세계평화와 한반도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적 평화인권운동 전개를 제안합니다.”
최성 경기도 고양시장이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후 광복회 고양시지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7 고양시민 나라사랑 문화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6자회담 개최를 촉구하고, ‘한반도 핵전쟁 반대 국제 평화운동협의체’(가칭) 출범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단 광복회 고양시지회장과 회원, 소영환 시의회의장, 시민, 청소년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행사는 비가 쏟아져 일산동구청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오후 4시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광복회와 시민단체 등이 마련한 일본의 위안부 사죄를 촉구하는 ‘위안부 탄원서 작성’, 나라꽃 무궁화 꽃씨를 나눠주는 ‘무궁화 바로알기’, 74인의 고양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고양시 독립운동 홍보’ 부스 등 16개 애국체험 부스가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청소년들은 “600년 역사의 고양시가 민족의 위기 때마다 민족정기를 세우는 데 큰 힘을 보탠 자랑스런 지역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본 행사는 오후 5시 육군 9사단 군악대의 독립군가 연주로 막을 올렸다. 일제 식민지 36년과 광복 후 72년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비상하자는 의미의 ‘3672 제2의 독립운동’이란 주제로 2017 시민행동 선언문 낭독, 택견 공연, 내년 3월 1일 독립운동기념탑 건립 기원 서명운동 등이 진행됐다. 이어 버스킹밴드와 사물놀이,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대형 태극기 거리 퍼레이드’는 우천 관계로 취소됐다.
고양=글·사진 김연균 기자ykkim@kmib.co.kr
최성 시장 “핵전쟁 반대 평화운동협의체 만들자”
입력 2017-08-15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