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연간 채용 인원을 50% 확대해 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은 500억원을 추가해 총 55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1500명씩 모두 6000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는 연간 1000명 안팎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뽑아 왔다.
포스코는 미래 인재 육성 차원에서 전공 구분 없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인재를 선발할 방침이다. 우선 리튬, 양·음극재 등 미래 신성장 연구 및 기술 개발 분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인력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또 ‘휴식이 있는 삶’ ‘일과 생활의 균형’ 등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과 휴가 사용 확대로 발생하는 업무 시간 부족은 연장 근무가 아닌 신규 채용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2차 협력사 현금 지불 지원용 펀드 5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기존에는 중소벤처 창업 지원이나 1·2차 협력사 대상 저리 대출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을 운영해왔다.
그동안 포스코는 직접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선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했지만 1차 협력사가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경우 2차 협력사에 어음으로 지불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1차 협력사가 무이자로 포스코 상생협력 기금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30일 안에 2차 협력사에 현금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큰 중견기업에 대금 결제 시 일부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던 부분도 100%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 결제 비중이 늘어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 측은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 지급 관행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2차 협력사에 현금 지급 비중을 높이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포스코, 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 채용
입력 2017-08-15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