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얼굴)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의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받고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 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태도에 따라 미사일을 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여서 한반도 안보 위기가 진정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북한군 전략군 사령부를 방문, 김낙겸 전략군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충고하건대 지금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오는 21일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규모를 지켜보며 도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또 전략군이 보고한 괌 포위사격 방안을 “당의 구상과 의도에 맞게 매우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작성했다”고 평가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김정은 “美 행태 지켜볼 것”… 위기 진정?
입력 2017-08-15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