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2분기 서버용 D램 시장 매출액이 30% 늘어났다.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하반기까지 서버용 D램 가격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서버용 D램 매출액이 44억3000만 달러(약 5조59억원)를 기록해 지난 분기보다 30.1%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 19억8500만 달러(약 2조2430억원)를 보인 삼성전자는 점유율 44.8%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31.1%로 2위, 마이크론은 24.1%로 3위에 올랐다. 서버용 D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75.9%에 달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에도 서버용 D램이 높은 가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용 D램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라 고용량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3분기에 서버용 D램 가격이 최대치를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4분기까지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D램 수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지도 주목된다.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3분기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조507억원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3분기 3조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2분기 서버용 D램 매출 30% 증가… 삼성·SK하이닉스 점유율 76%
입력 2017-08-15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