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견인하는 VIP는 ‘젊줌마’

입력 2017-08-15 20:33
장기 불황으로 침체된 백화점의 매출을 견인하는 VIP로 ‘젊줌마(젊은 아줌마)’들이 뜨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5일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지만 30∼40대 젊줌마들이 백화점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젊줌마들이 좋아하는 컨템포러리 장르는 나홀로 고공신장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대의’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 컨템포러리(Contemporary)를 패션업계에서는 기존 고가 수입(명품)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 사이의 브랜드를 아우르는 용어로 쓰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을 내 건 DKNY, 비비안웨스트우드, 알렉산더왕, 마크제이콥스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연도별 컨템포러리, 패션의류 신장률을 보면 해마다 주춤하는 일반 패션 매출에 비해 컨템포러리 장르의 매출은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 좋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2015년에도 컨템포러리 장르의 매출은 14.8%나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일반 패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성장한 데 그친 반면 컨템포러리 장르는 21.1%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배재석 상무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에 비해 가격은 낮지만 ‘과하지 않은’ 감도의 디자인을 앞세워 30∼40대는 물론 세련된 감각을 원하는 50대까지 공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