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소녀상’ 얼굴 훼손된 채 발견

입력 2017-08-15 18:13

시민 모금으로 경북 상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광복절 전날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북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상주시 서성동 왕산역사공원 내 소녀상이 훼손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소녀상은 얼굴 2∼3곳에 길이 3∼4㎝의 긁힌 자국이 있었다.

경찰은 누군가 날카로운 물체로 소녀상을 긁은 것으로 보고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분석이 끝나면 범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주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가 성금 모금운동을 벌여 모은 6500여만원으로 만든 이 소녀상은 높이 1m가량의 좌상이다.

상주=김재산 기자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