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7일] 내 뒤에서 일하고 계신 주님

입력 2017-08-17 00:02

찬송 : ‘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통 41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더 2장 2∼7절


말씀 : 오늘은 어떤 감사할 기도제목이 있는지요. 가족과 함께 서로 이야기를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 말씀의 은혜 속으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어제 말씀의 배경처럼 유대인들은 아하수에로왕 심복인 하만의 계략으로 죽임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포로로 이주해 살던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는 현재의 시점에서 읽으면 정답이 다 보입니다. ‘배후에는 이런 사건들이 있어서 이렇게 연결이 되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는 과정에도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하는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아하수에로 1세는 당시 동쪽 인도에서부터 서쪽 에티오피아까지 광대한 영토를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가진 부와 권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늘 파티를 열면서 부를 과시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왕의 왕후였던 와스디가 왕의 기분을 망치게 됩니다. 왕의 미움을 받게 된 와스디 왕후는 물러나고 그 자리에 에스더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에스더의 힘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바벨론 포로 시절에 끌려갔던 모르드개가 부모 없는 에스더를 딸처럼 키워주고 보살펴줍니다. 그러던 차에 왕후 선발에 들어가게 되고, 모르드개가 왕의 목숨을 살리는 업적을 세웁니다.

에스더는 왕궁에서 일어났던 일을 알았을까요. 오래전 모르드개로부터 자신의 양육 받음이 왕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거라 생각했을까요. 에스더가 알든 모르든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동일한 은혜로 가득합니다. 에스더가 평생 이해하지 못하고 누렸을 그 왕후 자리도 누군가의 희생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 덕분이라는 점을 나의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지금 누리는 모든 것이 나의 힘으로 된 게 아니라 내 뒤에서 일하고 계신 주님의 한없는 은혜가 가능하게 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내 앞에서만 일하시는 게 아니라 내 뒤에서 훨씬 더 많이 일하십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눈으로 보고 깨달을 수 있는 은혜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바다 밑에 보이지 않는 그 빙산의 몸체만큼 큰 은혜가 우리의 삶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교만하지 말고, 모든 것이 은혜임을 진심으로 고백하는 시간되길 바랍니다. 온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시다. 우리 가족을 위해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사랑에 감사합니다.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뒤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고 계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은혜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찬양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