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60세 이후 가질 직업은?

입력 2017-08-14 18:35
현재 40·50대는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다. 이들에겐 ‘60세 은퇴’라는 기존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수명 연장으로 60세 이후에도 적어도 약 20년은 더 일해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행복한 은퇴발전소’ 여름호는 미래의 ‘신(新)노년층’을 향해 “4차 산업혁명과 시니어 비즈니스(고령화 관련 직업)를 중심으로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10년여 동안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업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론 조종사, 태양광 발전설비 전문가, 3D프린팅 운영 전문가, 스마트 파머(smart farmer) 등이 관련 직업이다. 스마트 파머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한다. 시니어 컨설턴트, 실버여행 전문가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직업도 유망 직종으로 꼽혔다.

1955∼74년생은 학습능력, 기술친화 등 분야에서 뛰어나 4차 산업혁명 일자리에 적응하기도 쉽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60, 70대 중 학력이 전문대학 졸업 이상인 비중은 14.5%, 8.7%인 데 반해 4050세대는 각각 46.2%, 27.6%에 달한다. 또 4050세대는 젊은층만큼이나 모바일·인터넷에 친숙하다.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4050세대의 스마트 이용률은 92.3∼98.9%나 된다.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 위해선 50대부터 기술교육 중심의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신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는 한국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 국토교통부 선정 드론 교육기관, 스마트팜 정보 공유 시스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이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