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는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500억원 규모의 독립유공자 손자녀 생활지원금사업 신설, 독립유공자 안장식 태극기 인편 전달 및 대통령 명의 근조기·조화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대한민국 건국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독립유공자 및 유족 발굴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한마음으로 자주독립을 기원한 여러분을 모시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며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오찬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과 헬렌 안 부부 등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4명, 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포상을 받는 친수자(親受者) 10명,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47명,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로버트 안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최한영옹 등을 직접 거명하며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文대통령 “독립유공자 3代까지 예우”
입력 2017-08-14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