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이 중국과의 국경분쟁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증파해 병력 규모를 4만5000여명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군 당국은 현지에 1개 산악사단이 포함된 3개 사단을 전진 배치했고, 추가로 2개 군단급 병력을 중국과의 국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인디아데일리 등 인도 매체들이 전했다. 전군의 경계 수준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인도군은 매년 9월 이후 실시하던 대규모 군사훈련도 앞당겨 국경분쟁 지역 인근에서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 고위 장성들은 지난 11일 접경지역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인도가 양국 군대의 동시 철수를 주장한 반면 중국은 인도군의 즉각 철수 입장만을 고수해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과 인도, 부탄 3개국의 국경선이 겹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는 지난 6월 16일 중국군의 도로 건설로 촉발된 군사적 대치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양국 간 일촉즉발의 긴장이 첨예하게 고조된 상태다.
구성찬 기자
中-인도 국경 전운 고조… 인도군 4만5000명 배치
입력 2017-08-13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