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항일유적 347점 확인

입력 2017-08-13 21:40
경기도가 도내 항일유적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항일유적에 대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총 347점의 유적을 최종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 기간을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광복까지로 한정한 이번 조사에서는 관공서·종교시설·교육시설·주거시설 등의 건조물 39곳과 독립운동가 생가터·삼일운동 만세시위지·의병 진격로 등 터·지 181곳, 기념탑·기념비·기념동산 등 기념물 51건, 서책·사진·화첩·유서·일제강점기 재판기록 등 76건이 각각 확인됐다.

황해도 장연 출신으로 대한독립단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순국선열 박장호의 묘소, 1919년 3·1운동 당시 오산 주민 800여명이 모여 만세운동을 전개한 오산시장 만세지 등은 이번에 존재가 확인된 유적이다.

이수흥 의사가 독립운동 자금 모집 활동을 벌이다 일제에 체포된 곳과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조소앙 선생의 생가터·기념공원 등 기존 유적들에 대한 새로운 내용도 추가됐다.

경기도는 확인된 유적에 대해서는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도는 동판과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향후 체험 콘텐츠와 가상 콘텐츠 개발, 홍보 확대 등 유적별 맞춤형 활용방안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