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위구르서 무슨 일 벌어지나… 단기간 치안인력 대거 채용

입력 2017-08-13 19:02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치안 인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독일 전문가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신장 지역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채용 공고된 치안 관련 인력만 8만4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이뤄진 치안 관련 인력 채용공고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4개월 동안 3만명의 채용공고가 이뤄져 1600명에 불과했던 지난해 초와 비교해 급증했다.

치안 인력 채용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8월 천취안궈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의 취임 시기와 일치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인맥인 천 서기는 시짱(티베트)자치구 서기로 재직할 당시 분리·독립 세력에 대한 강경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천 서기는 신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4시간 임시 경찰초소를 대거 설치하는 등 주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올 초 극단주의 단속을 이유로 이슬람식 복장인 부르카와 비정상적인 수염 등을 금지한 데 이어 최근 신생아에게 ‘무함마드’ 등 이슬람식 이름을 붙이는 것도 금지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