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쇼핑 시장 진출 C2C 플랫폼을 발판 삼아야”

입력 2017-08-13 19:02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C2C(소비자-소비자) 플랫폼을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13일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 진출방식 제언’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먼저 진입장벽이 낮은 C2C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2C(기업-소비자) 플랫폼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진출해 경쟁이 심한 데다 입점 수수료와 보증금 등 비용이 발생해 생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신 C2C 플랫폼은 중국에 계좌만 개설하면 입점이 가능하다. 현지 고객에 대한 정보 수집과 소통까지 가능하다. 일례로 대표적인 C2C 플랫폼인 타오바오의 경우 전용 메신저를 통한 소통과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C2C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B2C 시장에 진출하려면 운영대행사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점, 마케팅, 물류, 고객응대 등을 지원하는 운영대행사와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수백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왕훙(網紅·파워블로거)’을 활용한 마케팅도 필수다. 왕훙 마케팅은 가성비가 높은 타깃 광고로 브랜드와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확대되는 차이나 리스크를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은 매력적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장”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B2C 시장에 바로 진출하기보다 C2C 시장에서 고객과 시장에 대해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