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대사 인선, 1주일 더 걸릴 것”

입력 2017-08-12 05:00
문재인정부의 미·중·일·러 4강 대사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4강 대사 중 가장 먼저 임명하는 것이 관례인 주미대사 인선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청와대 측은 4강 대사 인선에 최소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주요국과의 외교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4강 대사 인선은 미정”이라며 “최종 인선 발표에 최소 1주일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복수의 인사를 놓고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관련국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4강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강 대사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주미대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현재 복수의 후보를 놓고 검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주미대사 후보는 이태식 전 주미대사다. 이 전 대사는 노무현정부 때인 2005년 9월 임명돼 이명박정부 출범 뒤인 2009년 1월까지 주미대사를 지냈다. 이 전 대사 외에도 주영대사를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러시아대사 출신의 위성락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객원교수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주일대사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하태윤 주오사카 총영사와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지낸 김성곤 전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주러시아대사로는 3선 의원을 지낸 오영식 전 민주당 의원, 러시아 참사관을 지낸 장호진 국무총리 외교보좌관 등이 언급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