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새누리당 압수수색

입력 2017-08-11 17:56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와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문서, 통장, 컴퓨터 파일, 스마트폰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탄기국 대변인이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인 정광용(59)씨 등 탄기국 집행부 관계자 5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친박 집회 현장 모금과 광고비로 40억3000만원가량을 불법 모금해 지난 4월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을 창당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 등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정영모 정의로운시민행동 대표는 지난 4월 10일 “기부금을 불법 모금하고 임의로 사용했다”며 정씨와 민중홍 탄기국 사무총장, 한병택 박사모 부회장 등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중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폭력 집회를 선동한 혐의로 현재 구속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면 구치소를 방문해 정씨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