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또 기대치 밑돈 실적

입력 2017-08-11 18:32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또 다시 월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역대 최저가인 11.42달러까지 떨어졌다.

스냅은 올 2분기 매출 1억8167만 달러(약 2083억원)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14%가량 낮은 성과다.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1억73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만명 늘었다. 하지만 1억7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는 못 미쳤다.

광고 수익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도 예상보다 낮았다. 2분기 ARPU는 1.05달러로 1년 전보다 109% 늘었지만 300% 안팎을 나타내던 분기별 성장세보다는 더뎌졌다.

한편 스냅은 구글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스냅 공동 창업자인 에반 슈피겔과 보비 머피가 올해 자신들의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글=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