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가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3안타를 추가한 이정후는 1994년 김재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단일 시즌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134안타)을 넘어서는 136안타를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시즌 183안타까지 칠 수 있어 1994년 서용빈(당시 LG)의 신인 최다 안타 기록(157안타)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정후는 이날 자신의 신기록 수립 외에 또다른 희소식을 들었다.
아버지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7)이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명단에 포함된 것. 24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정후의 발탁이 확실시 돼 부자가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은 아주 높다. 이에 따라 코치인 아버지 이종범이 지시를 하고 아들 이정후가 이를 따르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넥센은 이정후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두산에 4대 7로 패했다. 두산 김재환은 이날 타점을 올리지 못해 최다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이 13경기에서 멈췄다.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3대 2로 역전승했다. 스크럭스는 팀이 2-1로 지고 있던 9회말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투런포(시즌 23호)를 쏘아 올렸다. NC는 극적인 승리로 3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했다.
SK 와이번스는 선발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LG 트윈스에 2대 1로 신승,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다이아몬드는 올 시즌 LG전에서 이날까지 3경기에 등판, 3승에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확실한 ‘LG 킬러’로 자리잡았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넥센 이정후, 역대 고졸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
입력 2017-08-10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