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이장한 종근당 회장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7-08-10 18:36 수정 2017-08-10 21:22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이장한(65·사진) 종근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이 회장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한 지 25일 만이다. 그는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상습 폭언을 하는 등 갑질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은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가 다수인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폭언과 협박을 통해 불법 운전을 지시한 혐의(강요)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XX 대가리 더럽게 나쁘네”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는 등 폭언을 해 논란이 됐다.

경찰은 지난달 14∼15일 이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전직 운전기사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녹음파일과 증언 등 증거물을 다수 확보한 뒤 17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경찰에 소환돼 16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