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문재인정부의 대응을 ‘문재인 패싱’ ‘착한 아이 콤플렉스’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홍준표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북·미 간의 대립 격화를 언급하며 “코리아 패싱이라기보다는 문재인 패싱”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가 한반도 안보 위기 속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현실을, 한반도 안보 문제의 주요 의사 결정에 한국이 배제되는 현상을 뜻하는 ‘코리아 패싱’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그는 “문재인 패싱이 코리아 패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제1야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최고위원도 “(정부가) 평화나 대화, 비핵화 등 모범생 같은 얘기만 하니 ‘착한 아이 콤플렉스’란 말이 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1년 한국에서 철수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정부가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에 적극 동참하는 것만이 (북핵 문제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코리아 패싱 아닌 문재인 패싱” “착한 아이 콤플렉스” 한국당, 北위협 정부 대응 비난
입력 2017-08-10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