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EB하나은행 FA컵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목포시청은 내셔널리그(실업축구·3부리그) 소속으로는 9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인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팀들을 연달아 완파했다.
목포시청은 9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챌린지 소속의 성남 FC를 3대 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팀이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08년(고양KB국민은행) 이후 처음이다. 목포시청은 울산현대미포조선, 인천한국철도, 고양KB국민은행에 이어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네 번째 내셔널리그 팀이 됐다. 또 팀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FA컵 4강에 올라 기쁨이 배가 됐다.
부산은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대회 8강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산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부산은 16강과 8강에서 FC 서울, 전남 등 클래식 팀을 연달아 격파하며 ‘클래식 킬러’로 거듭 났다.
수원 삼성은 연장 승부 끝에 광주 FC를 2대 1로, 울산 현대는 상주 상무를 3대 1로 제치고 4강행에 성공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프로축구] 실업팀 목포시청, FA컵 4강 반란
입력 2017-08-09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