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알미늄 이사직도 물러나

입력 2017-08-09 21:01

롯데알미늄이 9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사진) 총괄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신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직만 유지하게 된다.

이사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신 총괄회장이 95세로 고령인 데다 최근 대법원에서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라고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후견인은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법률행위를 동의·대리하거나 신상에 관한 결정권을 갖는 이를 말하며 사단법인 선이 지정됐다.

신 총괄회장이 마지막까지 등기 임원을 유지하고 있던 롯데알미늄에서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롯데그룹도 1세 경영 시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자이언츠 등 계열사 이사직을 내려놨고 지난 6월에는 롯데그룹의 모태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김유나 기자